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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 대부업시장 급속 잠식

하이캐피탈 이어 케이제이아이도 인수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케이제이아이대부(원더풀론), 현대해상 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를 인수하면서 국내 대부업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인수와 동시에 최고금리를 선제적으로 34.9%로 낮춰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준수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금융 당국은 계열사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갖고 있는 만큼 대부자산을 늘려가는 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J트러스트는 케이제이아이대부의 전 주식을 취득하고 자회사화하기로 결의한 내용을 공시했다. 현대해상 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를 인수한 지 이틀 만이다.

지난 2011년 4월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를 사들이면서 한국금융시장에 진출한 J트러스트는 두 회사를 인수하면서 국내 대부자산 규모가 4,500억원을 뛰어넘게 됐다. 덩치로만 따지면 러시앤캐시·산와머니·웰컴론 다음으로 큰 규모다.

J트러스트는 두 대부업체를 인수한 기념으로 고객들에게 선제적으로 최고금리를 34.9%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부의 시책대로 오는 4월부터 최고금리는 현재 39%에서 4.1%포인트 인하된다. J트러스트는 금리 인하로 10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당국은 계열사로 친애저축은행을 갖고 있는 J트러스트가 비제도권인 대부금융회사를 사들여 몸집을 키우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조건을 내놓으면서 대부자산 축소라는 명목을 제시했는데 현재 저축은행의 우선협상자가 된 러시앤캐시와 웰컴론과의 형평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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