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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내린다
입력2003-12-28 00:00:00
수정
2003.12.28 00:00:00
김홍길 기자
전국 114개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5%대 수준으로 떨어져 4.5~4.75%인 시중은행과 예금 금리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예금을 받아도 대출로 자금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지자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4.6%까지 예금금리를 낮추는 등 예금 창구를 막아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지역의 대원ㆍ오성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4.7%와 4.6%로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달부터 잇따라 `특판예금`을 내놓아 기존 정기예금금리(4.0~4.2%)보다 0.3~0.55%포인트 높은 최고 연 4.75%까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의 고려ㆍ부민ㆍ흥국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5%, 서울지역의 삼보저축은행은 5.0%, 동부ㆍ푸른저축은행은 5.8%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해 말의 6.51%에서 지난 6월말 6.10%, 지난 8월말 6.06%로 계속 떨어져 최근 5%대 중반수준까지 내려 왔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오히려 인하하는 추세”라며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금리차가 1%포인트 이내로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계대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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