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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라도 더“ 이자율 따져 예금하라

금리가 낮고, 마땅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을 때일수록 틈새를 활용한 재테크가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지나치는 `틈새 재테크`를 활용해 보다 확실한 수익을 챙기자. ◇구관이 명관, 예전 예금을 먼저 챙기자=먼저 과거에 가입한 예금이 있나 잘 살펴보자. 주택청약제도가 바뀐 2000년 3월 이후에 가입했던 주택청약부금이 있다면 아마도 8~9%대의 높은 금리일 것이다. 이런 통장에 아직도 불입할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돈을 넣는 것이 좋다. 또한 근로자우대저축을 가입하고 있다면 새로운 적금상품을 가입하기 보다는 기존 불입한도까지 최대한 불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미리 가입한 비과세상품이나 주택청약부금, 이율이 높은 적금들의 불입한도를 다 채운 뒤에도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 새로운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이렇게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과거에 가입했던 상품들의 고이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고수익을 챙기는 지름길이다. ◇만기 후 이자를 활용하라=대부분의 적금들의 경우 만기 후 1년까지는 약정이율을 준다. 3년짜리 적금의 경우 3년 전 금리가 약 8%대이므로 지금 만기해지 후 일반 정기예금에 예치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기적금 뿐 아니라 일반 정기예금의 경우에도 만기 후 1년 이내는 약정이율을 준다. 따라서 일단 만기가 된 예금에 대해서는 만기후 이율을 한번 확인하고 해지를 하는 것이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과거의 고금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또 비과세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도 신규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간설정을 3년으로 한 고객들은 5년까지 연장해 비과세혜택을 2년 더 받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연장할 경우에는 이율이 3년 만기 시점에서 3년제 적금이율로 인하돼 불리하지만 일단 3년이 경과한 뒤부터는 언제든지 중도해지를 해도 손해가 전혀 없고 기존 만기금액에 대해서도 비과세로 계속 자금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연장을 해놓는 것이 좋다. ◇예금 담보대출도 따져보고 받자=저축을 할 경우에는 무엇보다 자신이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쓸 수 있도록 만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살다보면 예상치 않게 목돈이 긴급히 필요 할 때가 있다. 그동안 알뜰살뜰 모아온 적금이나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지하자니 아깝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자니 이자율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신용대출을 받자니 더 번거로워 대부분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이자율도 `예금이자율 +1.5%`이므로 결과적으로 1.5%만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것이 된다. 예금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중도에 해지하여 손해를 보는 것보다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남아있는 예금만기에 따라 오히려 중도에 해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보면 1,000만원을 1년짜리 정기예금을 6%에 가입했는데 6개월밖에 안돼 갑자기 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하는 경우 중도해지이자율은 2%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도해지해서 4%의 이자를 손해보느니 차라리 대출이자율인 예금이자율+1.5%를 부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 유리한지 실제로 부담하는 대출이자와 만기에 받는 예금이자, 그리고 중도해지시 받게 되는 이자를 한번 비교해보자. 만기까지 부담해야하는 대출이자는 1,000만원을 7.5%로 6개월간 계산하면 37만5,000원이다. 만기까지 유지한 정기예금이자는 세후 53만7,000원(세금우대 10.5%로 공제)이므로 여기서 대출이자를 제하고 나면 실제로 받는 예금이자는 16만2,000원이 된다. 그렇다면 6개월경과시점에서 아예 중도 해지했다면 이자는 얼마였을까. 중도해지이자율이 2%이므로 6개월간 이자를 계산해본다면 세후 16만7,000원이 된다. 따라서 예금담보 대출을 하는 것보다 중도해지 하는 것이 5,000원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중도해지가 더 유리한 이유는 바로 예금이자에 대한 원천징수 때문이다. 예금이자는 6%이긴 하지만 여기서 세금을 10.5~16.5% 공제하는데 비해 대출이자율 7.5%는 공제되는 부분이 없이 전부 자신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자를 각각 계산해보면 이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남은 기간과 이자율을 직접 계산해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이자를 생각해서 예치해야=돈은 버는 것보다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이자율이 몇 %인가를 확인하고 예금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요즘 각 은행들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의 이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바쁘다. 요즘에는 저축예금 금리가 0.5~1%밖에는 안되기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 때문에 잠시 저축예금에 맡겨 놓는 경우라도 3~4%대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형 상품으로 옮겨둘 필요가 있다. 금액별로 금리를 살펴보면 500만원 이상일 경우 은행별로 0.25~2%, 1,000만원이상일 경우 2~2.5%, 5,000만원 이상일 경우 3~3.5%, 1억원 이상일 경우 3~3.8%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1,000만원 이상의 예금일 경우에는 MMDA형 상품으로 예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오정선 외환은행 재테크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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