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3포인트(0.31%) 하락한 1,991.8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관망세를 보인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5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올해 첫 옵션 만기일(10일)을 앞둔 대기심리도 크게 작용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277억원, 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27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94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53%), 전기가스업(1.53%), 의료정밀(1.35%), 종이ㆍ목재(0.65%), 음식료품(0.54%)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1.06%), 유통업(-0.85%), 통신업(-0.68%), 서비스업(-0.62%), 건설업(-0.6%), 섬유ㆍ의복(-0.57%), 금융업(-0.5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현대모비스(0.95%), 한국전력(2.59%), 삼성생명(0.72%) 등이 상승했지만 현대차(-1.19%), 포스코(-0.82%), 기아차(-0.18%), LG화학(-0.46%), 신한지주(-0.5%) 등이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금호산업이 베트남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의 지분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STX팬오션은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등으로 12.39% 상승했다. 또 동아제약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기대감으로 4.55% 올랐고, CJ가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기대감으로 4.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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