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피곤한 세상이다. 그저 열심히만 일하고 성실하게 ‘모으기만’하면 됐던 시절이 지나고 이제는 ‘투자’가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은행 예금? 이제 재테크로서 강한 매력을 잃은 지 오래다. 부동산? 최고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언제 거품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추천할 만한 투자처다. 시장의 잠재력에 비해 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유명한 국내주식시장은 아직도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도 경기의 흐름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지만 적절한 투자방법을 알고 흐름을 탈 줄 안다면 얼마든지 생존이 가능한 시장이기도 하다. 책은 이런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현직 증권담당 기자인 저자가 취재과정에서 만난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를 직접 취합해 분석했다. 이렇게 해서 저자가 찾아낸 고수들의 공통점은 크게 여섯 가지. 책은 이를 ‘주식투자 불패의 법칙’, ‘가치투자의 법칙’, ‘주식사이클 예외의 법칙’, ‘나만의 투자 법칙’, ‘리스크 관리의 법칙’, ‘수익을 내는 실전 매매 법칙’ 등의 카테고리 속에 묶어 하나씩 제시한다. 저자의 경험과 고수들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내용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종 투자전략과 위험관리방법 등을 깨달을 수 있다. 책은 이런 풍부한 내용을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체계적인 접근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기 때문에 어려운 투자지침서나 기술분석서에 지친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주식시장 참고서가 될 만하다. 저자의 친절한 분석을 통해 한발한발 지식을 쌓아나가다 보면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카를로스 슬림 엘루 등 주식 부자들에 한발 더 접근해 있는 자신을 만날 수도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