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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이모저모] 獨 “후세인 정권 붕괴 희망”
입력2003-04-03 00:00:00
수정
2003.04.03 00:00:00
윤혜경 기자
개전 15일째를 맞은 3일 연합군이 바그다드 남부 32km까지 진격하는 등 `바드다드 대회전`이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이라크전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독일과 러시아가 미국의 승리를 원한다는 발언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편 최근 이라크 공보장관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문을 대독한데 이어 또 다시 TV앵커가 후세인의 성명을 낭독, 그의 생사여부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론자 중 한명이었던 요시카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2일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후세인 정권이 가능한 빨리 붕괴되길 희망한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무고한 목숨과 민간인, 병사들의 희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반전을 주장해왔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정치적ㆍ경제적인 이유로 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일 이라크 위성TV를 통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저항을 촉구하는 성명을 앵커가 성명을 대신 낭독,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날에도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 장관이 성전촉구 연설문을 대독했다.
○…터키는 2일 미국이 이라크내에서 전투중인 미군들에게 터키 영토를 통해 식품, 연료, 의약품을 보내는데 동의했다고 터키 관리들이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총리, 외무장관 등 지도자들을 만난 뒤 나온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내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연합군에게 제한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바그다드 진격을 앞둔 미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3일 이라크 당국의 알자지라 기자 추방과 취재 제한 조치에 항의해 당분간 이라크내 모든 취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라크 공보부가 알자지라의 바그다드 특파원 디아르 알-오마리의 이라크내 취재 활동을 금지하고 타이세르 알로우니 기자에 대해 추방 명령을 내렸다며 이 같은 결정을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중압감으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언론들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대통령이 부자지간이 아니라 형제지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50대 중반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개전 후 부쩍 늙어 버린 듯한 인상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개전초 호의적이던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국내외 반전기류와 함께 비판적 지지로 선회한 듯 하자 몹시 상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라크전 개전시기를 결정할 때부터 우려하던 사막의 더위가 이번 주말부터 이라크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미군이 야간 전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는 4일 이라크의 낮기온은 섭씨 38도로 올라가기 시작해 6일에는 섭씨 41도(화씨 10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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