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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英 노동당중진 랩퍼되다
입력2003-09-18 00:00:00
수정
2003.09.18 00:00:00
김이경 기자
영국의 대표적 좌파 정치인인 토니 벤 전 노동당 하원 의원이 78세의 나이로 랩퍼로 데뷔했다. CNN은 토니 벤 전 의원이 그의 정치 역정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들을 뽑아 랩으로 만든 앨범 `토니 벤의 최고작들`을 출반했다고 15일 보도했다.그의 앨범은 1998년 이라크에서 또 한번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 연설 랩으로부터 시작돼, 지난 2월 런던의 반전 시위대 앞에서 전쟁을 비난하는 연설 랩로 끝난다. 유로와 석탄 탄광 폐쇄 등 영국의 중요한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찬양의 목소리 등도 담겨 있다. 앨범의 재킷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담은 사진과 머리에 헤드폰을 끼고 녹음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으로 꾸몄다.
토니 벤 전의원은 “내가 한 이 연설들은 13년 전에 것들이지만 현재까지도 의미가 있는 주제들”이라며 “랩을 통해 딱딱한 정치적 이슈들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쉽게 파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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