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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팥빙수와 과일빙수
입력2002-07-21 00:00:00
수정
2002.07.21 00:00:00
삼복더위는 그냥 삼복더위가 아니다. 이상하게 시원한 날씨가 되다가도 초복, 중복, 말복의 기간만 되면 갑자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선조들의 지혜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삼복더위가 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아이스크림과 청량 음료이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전통의 건강식품을 빙수를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좋다.
전통빙수는 팥 빙수이다. 팥의 효능은 수분을 내려주고 갈증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다리의 부종, 복부나 손발의 부종을 없애는 데도 좋다.
체질적으로는 화와 열이 많고 갈증이 심하고 잘 붓는 소양인들에게 좋다. 그러나 팥빙수의 팥을 너무 달게 하면 비만이 올 수 있으므로 팥을 달지 않게 하여야 한다.
좀더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일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이 나는 수박, 참외, 메론, 파인애플, 키위, 오랜지 등을 이용하면 좋다.
체질적으로 직선적이고 화와 열이 많아 조금만 더워도 참지 못하고 답답한 소양인들은 화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도와야 한다. 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는 수박, 참외를 갈아서 즙을 내어 얼음으로 만들어 빙수를 만들고, 팥에다 수박, 참외, 포도, 메론 등의 과일을 올려서 먹으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비만하고 무엇이든 잘 먹고 고집 세고 땀이 많은 태음인들에게는 기의 발산을 돕고 수분의 대사를 잘 시켜야 한다.
폐를 보하고 열을 내려주는 매실, 자두 등을 갈아서 즙을 내어 얼음으로 만들어 빙수를 만들고, 팥을 뺀 후에 매실, 자두, 배 등을 얹어 먹으면 갈증을 해소한다. 폐,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은 잣, 호도를 넣으면 건강에도 좋다.
몸이 차고 땀을 흘리면 탈진이 되고 꼼꼼하고 정확한 소음인들은 땀을 막으며 기의 순환을 도와 줘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 순환을 도와주는 귤이나 오랜지를 갈아 즙을 내어 얼음을 만든 후에 빙수를 만들고, 팥 대신에 오랜지, 귤, 사과, 복숭아를 얹어 먹으면 좋다. ?김수범ㆍ마포 우리한의원장ㆍ대한한방동통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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