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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러이후 이슬람 관련서 인기

미국 무역센터 테러 용의자로 이슬람 과격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지목되고, 미국에 의한 보복공격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슬람 세계에 대한 책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책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김영사). 지난 1997년 국내에 출간된 이 책은 하루 3,000여권이 팔려 일일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때 늦은 인기절정을 구가하고있다. 헌팅턴은 책에서 냉전 종식 후 21세기에는 이슬람 문명과 서구 문명간의 필연적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서구적 시각에서 종교 중심의 갈등과 대립 양상만을 부각시켰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최근엔 이슬람문화연구소 이원삼 소장이 '이슬람'(청아출판사)과 '이슬람 법사상'을 나란히 펴냈다. 이 소장이 국내 이슬람학자 12명과 함께 집필한 '이슬람'은 문화적 총체로서의 이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주는 책이고, '이슬람 법사상'은 이슬람의 법인 '샤리야'에 대한 이론서이다. 국가안보정책연구소와 한국외대 아랍어과 손주영 교수가 함께 쓴 '중동의 새로운 이해'(오름)을 보면 중동의 역사와 사회문제, 정치ㆍ경제 사정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외대 아랍어과 김정위 교수의 '이슬람 입문'은 종교적 측면에서의 이슬람을 집중 조명했고, 같은 대학 홍순남 교수의 '중동 정치질서의 이해'(한국외대 출판부)는 정치 분야에 관한 뛰어난 저술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국내에 출간된 노엄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이후)은 미국의 아랍권에 대한 차별적 외교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있다. 촘스키는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테러'의 실제 원인이 이스라엘의 무모한 점령지 확장정책과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전체 아랍인에 대한 인종차별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이밖에 버나드 루이스 전 프린스턴대 교수의 '중동의 역사'(까치)는 중동 국가들이 펼치는 반미정책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살필 수 있는 책으로 꼽히며, 하경근 전 중앙대 교수의 '중동의 현대정치'(법문사)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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