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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지난 2008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의 지속성장을 주도하고 안정과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다. ㈜GS는 이 개편에서 자회사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팀과 미래성장사업 및 신사업 발굴을 중점 추진하는 사업지원팀, 재무팀, 업무지원팀, 브랜드관리팀 등 5개 팀으로 나눴다. ㈜GS를 이끌고 있는 경영인은 서경석(64) 부회장이다. 서 부회장은 관료 출신이 민간기업으로 옮겨 성공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9회에 합격해 국세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부에서 간접세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을 거치며 승진 가도를 달리던 중 1991년 LG그룹 재경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서 부회장은 LG그룹 회장실 재무팀장, LG투자신탁운용 사장, 극동도시가스 사장, LG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내며 기업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04년 7월 GS그룹 출범과 함께 ㈜GS의 대표이사를 맡아 LG그룹과의 계열분리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GS그룹의 성공적인 출범에 중추적인 역할도 했다. 허창수 회장이 "서 부회장과 생각이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로 허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GS그룹 내에서 허 회장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최측근이자 핵심브레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 부회장은 허 회장의 경남고등학교 1년 선배이기도 하다. 경영지원팀의 임병용(49) 사장대우는 사법연수원을 거쳐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 상임변호사, ㈜GS 상임법률고문, ㈜GS 사업지원팀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업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허용수(43) 전무는 고 허만정씨의 5남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으로 허 회장과는 사촌 간이다. 승산 대표로 골프장 건설ㆍ운영, 물류기업 및 창업투자 등을 경영하다가 2007년 GS로 옮겼다. 허 전무는 2009년 GS글로벌(옛 쌍용)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GS에서 인수합병(M&A)과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재무팀을 맡고 있는 홍순기(52) 전무는 호남정유(현 GS칼텍스)로 입사해 LG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을 거쳐 현재 ㈜GS 재무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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