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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삼성

바이오제약등 5대 신수종사업 10년간 23조 투자<br>미래전략실 복원 사업 진두지휘 2020년까지 50조 매출 복안<br>전자~의료원 4각시스템 구축 신약개발·의료기기 사업 심혈

삼성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5대 신수종 사업에 23조원을 투자, 이 분야에서 50조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태양전지 사업을 실시하는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라인에서 엔지니어가 태양전지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연구원들이 독일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그룹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사업을 5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신사업 추진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그룹 조직 '미래전략실'을 복원해 미래 사업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내에 있던 신사업추진단을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옮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발표한 신사업 로드맵에 따라 관련 사업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지정한 5대 신사업에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하고, 이 분야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 개발까지= 5대 신사업 중 삼성그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은 바이오제약.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등과 달리 삼성그룹 내 어떤 계열사도 해 본 적이 없는 사업이라 더욱 치밀한 준비 아래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누적투자 2조1,000억원, 매출 1조8,000억원, 고용 710명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은 현재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삼성의료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미 바이오 관련 연구인력만 600여명에 이른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해 무궁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까지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헬스케어기기로 확대= 의료기기 파트의 경우 삼성은 이미 개발을 마치고 시판에 들어간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할 계획이다. 혈액검사기는 피 한방울로 각종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로 임상실험을 마치고 현재 시판 중이다. 의료기기 판매를 위해 중외제약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놓는 등 시스템도 갖춰 놓았다. 앞으로는 혈액검사기를 필두로 여러 헬스케어 기기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ㆍ삼성테크윈ㆍ삼성종합기술원ㆍ삼성의료원 등 4개사가 서로 협력하는 '4각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이 구상하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의 투자금액은 2020년까지 1조2,000억원. 매출 목표는 10조원 가량으로 이 분야에서 총 9,500명의 고용 창출을 추산하고 있다. ◇태양전지, 올해 중 상업용 생산= 태양전지 사업은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맡고 있다. 지난해 30㎿급 규모의 결정계 시험용 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서 13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아직 본격적인 상업용 생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조만간 상업용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업계 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박막형 태양전지를 상용화한다는 복안이다. 태양전지 분야에서 삼성은 2020년까지 누적투자 6조원, 매출 10조원, 고용 1만명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2차전지, 전기자동차 시대 대비= 현재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SDI를 통해 자동차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도 선점한다는 목표다. 자동차형 중대형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 삼성은 자동차용 2차전지를 선점하는 업체가 미래의 전기자동차 시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이 분야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SDI를 주축으로 향후 10년간 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오는 2020년 이 부문에서 10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LED, 사업영역 확대한다=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LED는 현재 삼성LED에서 맡고 있다. 현재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LED 조명 등 다른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내 조명 1위 업체인 에큐티 브랜즈와 제휴해 미국시장 진출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LED는 이처럼 LED 조명, 자동차용 LED 조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마디로 LED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에 발을 들여 놓겠다는 구상이다. 2020년까지 총 투자금액은 5대 신사업 중 가장 많은 8조6,000억원에 달한다. 고용 목표도 가장 많은 1만7,000명에 달하며, 2020년경에는 연 매출 17조8,000억원을 거둬들일 방침이다.
BMW·델파이등 공급계약 잇달아
獨 보쉬와 합작 설립 전기차용 배터리 회사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것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다.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합작으로 지난 2008년 9월 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진행중인 이 사업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한국과 독일, 미국에서 연구ㆍ개발과 제품 생산,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삼성SDI와 보쉬는 오는 2013년까지 SB리모티브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SB리모티브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준공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9월 착공에 들어간지 1년 2개월만이다. 새로 준공된 3만4,000㎡ 규모의 전용 라인에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미 사전 양산용 배터리 셀 생산에 들어갔으며 올해 초부터 양산을 개시,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대분(4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거래선과의 협의에 따라 연간 18만대분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 울산공장 외에도 수요가 많은 곳에 생산시설을 확장한다는 방침이어서 해외에도 생산거점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SB리모티브는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 미국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잇따라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가장 최근 체결한 크라이슬러와의 계약의 경우 순수 전기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배터리 팩은 셀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ㆍ냉각시스템ㆍ안전장치 등을 더해 구성하는 것으로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크라이슬러에 공급할 리튬이온 배터리 셀은 울산에 새로 건설된 SB리모티브 전기차용 전지 전용 생산라인에서 제조된다. 배터리 팩은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SB리모티브의 자회사 코바시스(Cobasys)에서 조립돼 크라이슬러에 최종 공급될 예정이다. SB리모티브는 또 유럽ㆍ아시아ㆍ미국의 자동차업체들과 추가적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2차 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는 2011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해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49만대, 2015년 150만대, 2020년 340만대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요아힘 펫쳐 SB리모티브 개발 담당 부사장은 "SB리모티브는 경쟁업체에 비해 전기차용 전지시장 진입이 3년 가량 늦었지만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 등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빠른 성장을 통해 전기차용 전지 시장의 리딩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는 안정성과 품질, 기술력,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보쉬가 지닌 자동차업체들과의 우호적인 관계와 삼성SD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해 10년 후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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