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DDR SD램 분야의 선두주자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며 올 들어 전년대비 78% 늘어난 수출실적을 달성, 4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D램을 비롯해 S램, 플래시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D램 위주의 제품 구성에서 낸드 플래시메모리, 슈도(Psuedo) S램, 핸디(Handy) S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영역으로 제품 구성을 다각화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저력은 지속적인 기술투자에 따른 품질ㆍ원가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분야의 투자를 지속한 결과, 지난해 8월엔 이미 세계 첫 0.10마이크로미터(㎛)의 1G DDR SD램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는 등 이 제품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미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의 설비투자만으로도 초미세 회로선폭의 공정기술 적용이 가능한 블루칩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차세대 DDR 제품 생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프라임칩과 골든칩 개발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90nm급 다이아몬드 칩 기술로 공정기술을 전환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공정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자사의 포트폴리오를 고품질ㆍ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변경, 메인 메모리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또 그래픽메모리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DDR2, DDR3와 같은 초고속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산기술센터와 생산기술 학교를 설립해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키우고, 장비가동율 경진대회와 신기술 신제품 경진대회 등을 열어 생산성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회사가 40억불 수출탑의 결실을 맺은 데에는 수출시장 다각화도 한 몫을 했다.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하이닉스의 수출시장은 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지역에 편중돼 해당 지역의 수출비중이 40%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당시 이들 국가로부터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받는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싱가폴, 홍콩, 중국, 인도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수출 확대의 길을 열었다. 하이닉스는 또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올 4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우의제 대표는 이와 같은 경영을 기반으로 수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 무역의 날 시상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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