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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호국인물’ 박승환선생 선정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30일 대한제국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된 데 항의하며 자결해 전국 의병투쟁을 촉발시킨 박승환(1869~1907) 참령(參領)을 8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박 참령은 18세 때인 1887년 무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다가 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제국 정규군인 시위대에 들어가 참위(소대장)와 정위(중대장)를 거쳐 1904년 2월 참령으로 진급, 시위대 1연대 1대대장에 임명됐다. 1907년 7월 일제가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데 반발해 거사를 모의했다가 고종에게 화가 미칠 것을 우려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박 참령은 1907년 7월31일 일제가 군대를 해산하자 “군대가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가 충성을 다하지 못한다면 만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결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군인들의 봉기가 잇따랐으며 이들은 나중에 의병운동에 합류했다. 정부는 62년 박 참령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오는 8월7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박 참령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열린다. <조의준기자,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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