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81원 뛴 채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폭으로 따지면 세계 최고 수준인데 경쟁통화인 엔화가치도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60전 하락한 1,070원6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저점으로 지난해 말 종가(1,151원80전)과 비교하면 81원20전이나 하락한 것이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지난 5월25일(1,185원50전)과 비교하면 무려 114원90전이나 내렸다.
원ㆍ엔 환율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ㆍ엔 환율은 1,238원26전(오후3시 현재)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1,249원94전보다 11원68전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하락이 어느 정도 제한됐지만 내년에도 원화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외국자본 유입세는 내년 초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1,070원까지 밀린 만큼 1,06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환시는 오는 31일 휴장하고 내년 1월2일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10시에 개장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