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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만난 이재용, 어떤 보따리 가져올까

리셉션외 별도 회동 예상… 정면대결ㆍ감정싸움보다 '소송접고 대타협' 가능성<br>출국전 확대해석 경계, 깊숙한 대화 없었을 수도


스티브 잡스 전 애플 공동창업자의 추도식에 참석하고 19일 귀국하는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어떤 보따리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내 교회인 '메모리얼처치'에서 거행된 잡스의 추도식에 앞서 도착, 팀 쿡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사인 애플과의 협력을 무엇보다 소중히 존중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원론적이면서도 우호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쿡과 최근 소송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물론 특허소송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데다 비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 자리에서 대타협의 담판이 이뤄지기는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 사장과 애플의 CEO인 쿡이 만난 만큼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치명상이 될 특허전의 격화보다는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자연스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한 차례 더 회동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추도식 이후 별도의 리셉션이 예정돼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 사장의 일정도 별도의 회동을 하기에 충분히 여유롭다. 잡스의 추도식이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11시(리셉션 포함)에 마친 만큼 이 사장은 17일 오후10시부터 18일 오후10시까지 23시간의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쿡과의 단독 회동이 성사될 경우를 대비해 삼성전자 IP센터로부터 소송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할지를 보고받고 행동지침을 세워 출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의 직책이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점도 대타협 교감설의 근거 중 하나다. COO의 가장 큰 역할은 고객관리이고 애플이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인 점을 감안할 때 이 사장은 정면대결과 감정싸움 대신 원만한 타협을 이끄는 게 주된 역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장은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사는) 가장 중요한 고객이고 훌륭한 경쟁자"라고 말하는 등 고객사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특허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대타협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추도식 때 쿡과의 만남에서 두 회사 대표가 어떤 형태의 교감을 갖는다면 대타협은 의외로 쉽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개인적인 만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점과 함께 미국의 문화가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 간에 깊숙한 대화는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삼성에 따르면 이 사장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10시에 전용기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그룹의 커뮤니케이션팀 직원 한 명만이 이 사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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