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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등 특수 기대 제주 콘도산업 봇물

제주도에서 신규 콘도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26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최근 3~4개월간 금강산콘도ㆍ제주협재콘도ㆍ경강개발 등 5개 업체가 콘도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이밖에 풍림산업ㆍ㈜보광 등 대형 리조트업체들도 제주도 지역에 신규 콘도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을 통해 새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콘도는 총 400~500개실로 이는 기존 물량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처럼 제주도에 콘도바람이 부는 것은 겨울철이면 텅텅비는 '육지'의 콘도와는 달리는 제주도는 사계절 휴양객들로 북적이는데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도 개최돼 국제적인 명소로 발돋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콘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제주군의 준농림지는 평당 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다 월드컵특수로 관광수요가 늘 것을 생각하면 신규사업을 추진하기엔 지금이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중소콘도, 북제주군 미개발지에 집중=금강산콘도와 경강개발, 제주협재콘도 등 5개 중소업체들은 최근 제주도청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 일부는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북제주군 한림읍이나 구좌읍등 중심지에서 떨어진 값이 싼 땅을 매입해 각각 50~70개실 규모의 콘도건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평형은 주로 20평형대이며 분양가는 1,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청 투자진흥관실 관계자는 "제주도는 콘도등의 관광개발을 장려하고 있어 대부분의 콘도가 빠르면 올해중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콘도는 중문단지로=풍림ㆍ보광 등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콘도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땅 값은 비싸지만 월드컵경기장이 가깝고 관광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기 때문. 이들 업체는 40평형대 이상의 고가 콘도를 주력으로 삼고 분양방식도 각 객실을 여러 회원이 공유하는 지분제가 아니라 회원1인에게 완전분양하는 풀구좌 형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기존의 제주 풍림콘도 부지중 미개발지 7,600여평과 인근의 추가매입예정지 1만5,000여평을 개발해 40평이상의 객실 100개실을 갖춘 빌라형 콘도를 지을 계획이다. 풀구좌로 분양될 이 콘도의 회원가는 3억원을 넘어설 전망. ㈜보광도 중문단지내에 대형콘도를 지을 계획을 세우고 사업부지를 물색중이다. 이 업체 역시 대형객실을 갖춘 콘도를 풀구좌로 공급할 예정이다. 풍림건설 관계자는 "제주도는 내륙과는 달리 사계절 내내 관광비수기가 없어 콘도 사업에 유리하다"며, "특히 월드컵을 전후해 관광특수를 노리는 업체들의 제주도 진출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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