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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이제 그만 던지시지요

제10보(126~163)


흑 27이 놓이기 전에 백이 참고도의 백1로 끊는것이 마지막 변수였다. 흑은 2로 받는 한수 뿐이며 백은 3이하9로 상당한 전과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다카오 신지가이 매력적인 수단을 스스로 외면한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흑10 이하 14로 상변백대마 전체가 쫓기게 된다는 사실.“이렇게 되면 게임셋이에요.” 현지 검토실의 모조카미 8단이 한말이었다. 쫓기는 정도가 아니라 그대로 사망이라는 얘기였다.흑63은 부자 몸조심. 상대방에게 던지라고 은근히 압력을 가한 수순이라고 볼 수있다. 다카오는 20여수 더두어보다가 던졌다. 장쉬가 쓴 시간은 4시간 53분. 다카오는 6시간 53분. 종국시각은 오후 2시 22분. 명인전도전기가 이렇게 일찍 끝난것은 유례가 드문 일이었다. 이것으로 1대1. 7번기는 5번기로 변했다. 1주일후에 센다이에서 열린 제3국에서 장쉬는 백으로 1집반을 이겨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2주일후에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4국에서 장쉬는 대마를 잡고 불계승을 거둔다. 스트레이트 3연승으로 상대를 막판에 몰아 붙인것이다. “다카오가 너무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어요. 1년전에 보여주던 집중력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1년 사이에 장쉬가 많이 늘었다고 봐야 할까요. 정말 불가사의네요. 다카오의 미백색 넥타이의 마력도 힘을 못쓰고 있어요.”(모조카미8단) 미백색 넥타이는 1년전 명인전도전기 제 1국을 두기 직전에 나가오카(제1국이 열린곳)의 시장이 다카오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다카오는 그 넥타이를 3개월동안 계속해서 매었는데 그 덕택인지 4대 2로 장쉬를 꺾고 명인이 되었다. 163수 이하 줄임 흑불계승. 노승일·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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