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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1兆 CBO 발행
입력2009-03-26 17:43:04
수정
2009.03.26 17:43:04
내달 7일께… 현대차·SK·두산 지원 위해
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에 나서는 대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보유한 회사채를 담보로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다. 산은은 1차로 현대자동차ㆍSKㆍ두산 등 3개 그룹의 회사채를 떼어내 오는 4월 7일 전후로 1조원 규모의 CBO를 발행하고 신규 투자수요가 있는 다른 그룹들도 추가로 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26일 산은은 “신규 투자를 원하는 대기업 중 여신한도가 꽉 차 대출이 힘든 곳을 대상으로 CBO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후 회사채 매입 또는 대출 등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존 보유 회사채를 떼내어 CBO를 만들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여력과 지원할 수 있는 신규자금 조달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아직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1조원 안팎으로 CBO를 발행해 8,000억원가량을 신규 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4월7일을 전후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ㆍSKㆍ두산 등 3개 그룹 외에도 신규 투자 수요가 있지만 대출한도가 찬 기업들을 대상으로 CBO를 계속 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이 이번에 발행하는 CBO는 산은이 보유한 현대차ㆍSKㆍ두산 등 3개 그룹 15개 계열사 회사채를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하면 SPC가 CBO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산은은 SPC에 4,00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한다.
산은은 대기업이 신규 투자를 원해도 동일인 대출한도 때문에 신규 자금 지원이 힘들었지만 이번 CBO 발행을 통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CBO 발행은 회사채를 매각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룹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가 줄어들어 신규 지원이 가능해진다. 현재 은행은 개별기업에 자기자본의 20%, 개별 그룹에는 자기자본의 25%까지만 대출 등 신용공여가 가능하다. 산은의 자기자본은 16조6,100억원으로 3개 그룹에 대한 최대 신용공여액 규모는 12조5,000억원으로 묶여 있다.
한편 이번에 발행하는 CBO는 후순위 없이 전액 선순위로 발행되며 2년 만기에 신용등급은 A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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