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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문화회관, '세일즈맨의 죽음'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한 평범한 샐러리맨의 삶을 통해서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드러내 보여주는 이 연극은 1949년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휩쓸면서 아서 밀러를 당대 최고 작가의 지위로 끌어올렸던 작품. 시대에 뒤떨어진 60세의 세일즈맨 윌리는 출장근무가 너무 힘들어 회사에 근무지 이동을 신청할 참이다. 그런 그에겐 그를 숭배하는 아내와 별달리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있다. 그들은 윌리의 노후와 가족을 책임져줄 유일한 희망이지만 늘 기대에 못미치는 생활로 윌리를 실망시키고 가족간의 갈등을 끊임없이 유발시킨다. 이렇게 연극은 윌리와 아내, 그리고 두 아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개관기념으로 공연됐던 이 작품은 직장인들의 애환과 갈등을 잘 표현해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중년의 나이로 주인공인 윌리 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순재가 22년만에 노년의 윌리로 돌아왔다. 아내 린다 역에 윤소정이 출연하고, 22년전 같은 무대에서 식당보이로 나왔던 김갑수가 이번에는 맏아들 비프 역으로 나온다. 평일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3시·7시30분, 일 오후3시, (02)399-1647~8.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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