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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 시민홍보위
입력1998-11-04 00:00:00
수정
1998.11.04 00:00:00
지금 우리의 관광산업은 최대의 호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해외광고에 출연하고, 관광에 대한 국민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사회적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관광은 미래의 첨단산업이고 우리에게는 IMF시대 국민의 희망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있어도 외국관광객이 자유롭게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 당장 2000년 ASEM,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답답한 일이다. 호텔을 더 짓고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설하는 일, 즉 하드웨어적인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도 소요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 IMF시대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친절·청결·질서는 돈 안 드는 관광자원이다. 손님맞이는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치 않고 몸을 상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이 작은 정성이 한번 올 손님을 다시 오게 하고 이웃과 친지까지도 불러온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외화를 가져다준다.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관광자원이 잘되고 못되고에 따라 한해 관광객수 100만~150만명이, 관광수입 10억~20억달러가 왔다갔다 한다. 한 예로, 세계적인 관광대국인 스페인의 경우 프랑코 총통이 운명할 때 두가지 유언을 남겼는데 하나는 도로포장이고 또 하나는 화장실 청결관리였다. 어디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발언인 것 같지만 이 유언 한마디가 스페인을 세계 정상급의 관광대국으로 만들었다. 소프트웨어적인 관광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단적인 예를 여기서 본다.
이런 취지에서 최근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WELCOME TO KOREA 시민협의회」가 외래손님 맞이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운동이 삼천리 곳곳 국민 모두에게까지 확산되어 우리의 국민의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다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관광객을 오게 하고 입국한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한국이 좋아서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나라, 사랑하고 싶은 나라, 이웃에게 자랑하고 싶은 나라 한국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WELCOME TO KOREA」 시민운동이 돈 안 드는 관광자원인 「한국의 친절」을 전세계에 알리며 새로운 21세기 한국관광의 문을 활짝 열게 되기를 기대한다.
洪斗杓(한국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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