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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4사노조, 임단협 협상 앞당겨

21일 자동차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총선국면과 대우차 해외매각협상을 겨냥, 현대·대우·기아·쌍용 등 4사 노조는 일제히 이달말까지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짓고 회사측과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임단협 조기교섭은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른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완성차 4사가 공동투쟁을 통해 자동차 구조조정과정에서 요구사항을 최대한 따내기 위한 것이다.특히 완성차 4사노조가 지난해말 만든 자동차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산하 금속산업연맹은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와 공기업화를 투쟁원칙으로 삼고 각사 노조의 조기교섭을 발벗고 독려하고 있다. 공대위는 19~20일 4사 노조간부 수련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3일 자동차 구조조정 공청회, 2월말 서울 대규모집회, 3월 8일 지방노조원 상경집회 등의 투쟁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공대위는 3월15일 자동차 4사 임단협의 동시 조정신청을 낸 후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먼저 3월 춘투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 15일 임금 및 부속요구안을 회사측에 발송해놓고 21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노조는 11만1,903원(기본급 대비 12.3%) 인상과 성과급 200% 지급 정리해고자 277명 6월말까지 완전복직 징계해고자 20명 임협 타결 후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나머지 완성차 3사도 이달말까지 협상안을 회사쪽에 발송할 방침이다. 대우차 노조 강원희 정책실장은 『24일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보낼 것』이라며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와 공기업화, 고용안정, 6.64% 임금인상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임단협안이 25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되는대로 28일께 회사측에 이를 통보할 계획이다. 박정근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협상안에는 대우차와 같이 해외매각 반대와 공기업화, 주 40시간 근로 등의 조건과 함께 자산인수방식 때 고용승계, 두자리수 임금인상 등의 요구를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도 완성차 공동투쟁에 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이다. 이환훈 노조 정책부장은 『98년에 개악된 단협조건 복원과 두자리수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이달말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하는대로 회사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진기자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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