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네비게이터 등의 모바일 기기는 물론이고 가전제품에도 터치패널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회사 주력제품인 ‘플렉시블 터치패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산동농공단지에서 모바일용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주)테라디스플레이의 김성수 사장(38)은 회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감이 충만했다. 대기업에서 관련업무에 종사한 경험을 가진 김사장은 모바일 제품 크기 축소의 핵심이 되는 두께 0.45mm짜리 ‘플렉시블 터치패널’ 을 개발해 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터치스크린은 LCD패널에 접합 사용되는 부품으로 기존에는 필름과 유리로 된 상ㆍ하판 접합구조를 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모두 필름으로 대체한 것이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스크린패널은 두께가 가장 얇은 제품이 1.0mm이상 수준이다. 김 사장은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모바일 제품 생산업체에서 완성품 두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그 핵심인 터치스크린을 개발함으로써 경박단소(輕薄短小)형의 모바일 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깨지기 쉬운 유리대신 필름소재를 채택해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연함을 실현해 기존제품과 차별화를 이루는데도 성공했다. 김 사장은 “전세계 모바일기기 시장규모가 10억개 수준이며 여기에서 파생되는 여타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하는 상황을 볼 때 최소 두께의 터치패널 양산은 국내 모바일 관련산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5월부터 월 30만개 규모의 터치패널 양산을 시작한 테라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100만개, 장기적으로 300만개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테라디스플레이에서는 이번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금년 하반기에는 플렉시블 터치패널 보다 더 얇은 필름으로 구성된 0.35mm두께의 터치패널 개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앞서가는 신제품 개발로 LCD제조업체 및 핸드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응용제품 크기 최소화에 핵심적인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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