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건강해진다. 근육과 인대가 강해지며 혈액순환이 좋아져 심근경색,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 호흡량이 많아져 심장도 건강해지고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도 사라진다. 자연히 복부비만도 완화된다. 감기 같은 잔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진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몸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의 세계에 입문한다. 하지만 달리기를 계속 하다 보면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마라톤을 시작한 후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 그리고 목표의식까지 생겼다고. 눈 일찍 떠지고 몸 가뿐 서형민(45ㆍ삼성화재 보험영업 경력 5년 완주 14회) 마라톤에 도전하기 전, 내 몸은 항상 찌뿌드드했다. 40대에 들어서면서 몸이 쉬 피로해졌다.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달리기를 시작한 후 이 모든 문제가 한방에 해결됐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몸이 가뿐해졌다. 근력과 건강이 좋아지면서 감기 등 잔병치레 하는 일도 줄었다. 몸이 변하니 생각도 변했다. 마라톤 완주를 할 때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예전엔 그저 완주가 목표였는데, 이젠 뚜렷한 목표까지 생겼다.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를 만끽하기 위해 마라톤에 도전한다. 그 성취감이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 모른다. 몸무게 10㎏이나 빠져 전호현 (47 ㆍ인쇄업 경력 7년 완주 12회) IMF 당시 사업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다.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마라톤이었다. 나약한 모습에서 탈피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기대치 않았던 부대 효과까지 거뒀다. 원래 몸무게가 90kg이 넘는 비만 체형이었는데, 마라톤을 시작하고 몸매가 확 달라졌다. 지금 몸무게는 내 키에 가장 적당한 80kg대 초반이다. 마라톤이 내 인생에 목표 의식, 자신감, 그리고 날씬한 몸매 같은 여러 선물을 줬다. 젊음 되찾고 머리도 맑아져 김호춘 (46ㆍ성우리조트 시설 관리 경력 5년 완주 6회) 젊었을 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30대 중반부터 운동에 소홀해졌다. 어느날 친구를 만났는데, 예전엔 달리기도 잘 못하던 친구가 마라톤을 한다고 하더라. 그때 함께 해보자고 했다. 3㎞ 정도 가니 도저히 그 친구를 못 따라가겠더라. 그때 절실하게 느꼈다. 아! 그 동안 건강 관리에 너무 소홀했구나. 젊었을 적 많은 운동을 하면서도 항상 달리기를 하고 싶었다. 달리기야말로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에 마라톤에 도전했고, 그 이후 생활의 모든 면이 변했다. 몸이 가벼워지고 생활에 활력이 넘쳤다.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편안해졌다. 사람들과 유대감도 조강원 (33ㆍ웹 디자이너 경력 7년 완주 없음) 하는 일이 하루종일 앉아서 하는 일이라 건강에 신경 쓰지 않으면 나약해지기 십상이다. 강인해지고 싶은 욕망이 나를 마라톤의 세계로 이끌었다.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기본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그래서 단순히 체력 보강을 위해 시작한 것이 달리기다. 그런데 하다 보니 삶의 활력소가 됐다. 그러면서 달리기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 완주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단순히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필요로 시작한 달리기가 지금은 내게 딱 맞는 질 높은 취미로 변했다. 함께 운동하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동질감도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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