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대표 한규환·사진)은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 랜신 공장에서 사용할 1차분 프레스 설비 520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로템이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 생산용 프레스 설비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77년 현대정공 사업부로 시작한 현대로템은 1979년 플랜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독자적인 기술 축적과 프레스 품질 안정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 GM·포드·르노-닛산 등의 생산공장에 대형 고속 프레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고속철·자기부상열차·전동차 등의 철도차량과 신호통신 시스템,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철도사업의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상 전투력의 중심인 전차와 전투차량의 방위사업을 비롯해 자동차·제철 설비, 발전설비, 환경설비 등 다양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3조1,170억원의 매출과 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전체 매출 중 철도사업이 48%, 방위사업이 15%, 플랜트사업이 3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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