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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구매금융 시장 '혈전' 예고

우리캐피탈등 신규업체들 시장 급속 잠식에<br>삼성카드 연 6%대 파격상품 출시 반격나서<br>기존업체 경쟁 가세땐 수익성 저하 불가피


車 구매금융 시장 '혈전' 예고 우리캐피탈등 신규업체들 시장 급속 잠식에삼성카드 연 6%대 파격상품 출시 반격나서기존업체 경쟁 가세땐 수익성 저하 불가피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자동차 구매금융시장을 놓고 신규 여신금융회사와 기존 업체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캐피탈ㆍ르노크레디트(RCI) 등 신규 여신금융회사들이 자동차 구매금융시장에서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자 삼성카드가 연6%대의 신상품을 내놓고 반격에 나섰다. 오토리스와 할부 등 자동차 구매금융 실적은 지난 2004년 9조8,61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3조3,128억원으로 3년 동안 35%(3조4,518억원) 성장했다. 지난해 자동차 관련 실적이 전체 19조8,961억원의 67%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자동차 할부는 8조7,080억원으로 총 할부시장의 85.1%를 차지했다. 오토리스 실적도 4조6,048억원에 달했다. 자동차 구매금융시장이 커지면서 속속 등장한 신규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지난 2005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면서 GM대우의 주력 할부사로 만들었다. 또 2006년을 기준으로 자동차시장의 12% 가량을 점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할부사인 르노크레디트(RCI)를 신설했다. 우리캐피탈은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8.1%로 끌어올려 업계 3위로 올라섰다. RCI의 시장점유율도 3%대까지 높아졌다. 신규 업체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나가자 기존 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현대캐피탈의 점유율은 여전히 60%대를 지키고 있지만 2년 전에 비해서는 4%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대우캐피탈과 신한카드ㆍ우리파이낸셜 등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5년만 해도 점유율이 12%를 웃돌았으나 2년 만에 6%대로 추락했다. 삼성카드는 올들어 6%대의 금리로 차를 살 수 있는 신상품을 내놓고 반격을 시작했다. 대출금리가 6.9%로 기존의 8.25%보다 1%포인트 이상 낮고, 근저당 설정료와 할부금융취급수수료가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500만원짜리 차를 사면 186만원을 절약하고 카드사용 포인트와 마일리지까지 덤으로 적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시 초기에는 한 달에 6억원이었던 매출이 최근에는 하루 6억원으로 늘어났다. 소형차인 기아 ‘모닝’과 대형차인 현대 ‘제네시스’가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올랐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여전사들이 뾰족한 블루오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동차 구매금융 쪽으로 몰리고 있다”며 “한정된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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