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주가가 지난 5월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3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론칭한 검색서비스인 신지식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라이코스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는 점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다음은 전날보다 7.22%(2,100원) 오른 3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이후 약 11개월만이다. 다음은 지난 5월17일 1만6,15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음의 주가 강세에 대해 “업계 1위업체인 NHN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같은 업종인 다음의 하반기 영업부문 실적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각보다 빨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최근 론칭한 검색서비스인 신지식프로젝트 등으로 검색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와 관련된 다음의 부담이 줄어든 측면도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담으로 작용하던 라이코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규모도 최대 150억원으로 제한될 것이며 라이코스가 내년에 턴어라운드하지 못하면 다음은 라이코스를 매각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주가흐름을 M&A와 연관시켜 해석하기도 한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올해 당기순손실이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영업이익률도 정체되거나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금의 주가 흐름은 비정상적”이라며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는 M&A관련 소문에 의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M&A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라며 “최근의 주가 흐름은 라이코스와 관련해 저평가돼 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