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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인다산업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서정명 기자
증권사 애널리스트였던 김관수 사장은 지난해 인다산업을 인수했다. 연매출 30억~40억원에 불과한 전통제조업체를 인수한 것은 기업분석과 성장성, 수익성 등을 검토한 결과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잘나가던 애널리스트로서의 자리를 던지고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지만 김사장의 결심은 확고했다. 성공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인다산업은 철강재료 표면처리용인 스틸숏볼(Steel shot Bal)과 그리트(Grit)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35억~40억원의 매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자본금이 10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성장가능성 만큼은 높다고 김사장은 자신한다.
대형 중공업 등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주물과 철강업체, 자동차회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인정한 일본과 중동, 동남아 바이어들이 인다산업 울산공장을 찾아 공장실사와 제품문의를 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인다산업은 순수 국내기업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이전 외국계기업이 주도했던 시장가격을 높은 품질력으로 하향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틸숏볼과 그리트를 크기에 따라 20여 가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과감한 설비투자로 정교하면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철강제품 고급화추세가 이어지고 내구성과 표면조도, 내부식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성장성은 높을 것으로 김사장은 보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경도기와 금속현미경, 폴리싱기 등 각종 시험장비를 갖춘 생산공장을 증설했으며 환경개선 사업에 집중 투자해 분진, 소음 등을 크게 줄였다.
이 결과 기술보증기금의 우수기술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중소기업청 비전 21 울산ㆍ경남지역 선도기업으로 뽑혔으며 ISO9002 인증을 획득해 생산공정 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다산업은 연간 1만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울산과 포항, 부산 등 경남지역과 경북일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했지만 앞으로 설비개선을 통해 공급이 원활치 못했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산학연계로 사업다각화를 강구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도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에 맞서 장치산업에 필요한 부품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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