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16강전서 승부차기 첫 무득점
신기록을 가장 많이 낸 팀은 ‘삼바군단’브라질. 우선 월드컵 연승기록을 기존 7승(34ㆍ38년, 이탈리아)에서 11승으로 늘렸다. 34년부터 무패행진을 펼친 브라질은 올해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패할 때까지 11경기에서 연속 승리했다. 브라질은 또 월드컵 사상 최초로 200골을 넣은 팀이 됐다. 공격수 아드리아누가 가나와의 16강전에서 200호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미드필더 제호베르투가 201호까지 넣었다. 개인기록에서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통산 15호골을 성공시켜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던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 골 기록을 추월했다. 수비수 카푸는 지난 94년 미국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해 총 20경기를 뛰어 최다경기 기록(종전 18경기)을 세웠다. 다른 팀 기록도 많다.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개막전에서 무려 6골(독일 4골)을 합작,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30년 프랑스(4)-멕시코(1)전 5골)을 갈아치웠다. 월드컵 통산 2,000호 골은 스웨덴의 미드필더 마르쿠스 알베크가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헤딩 슛으로 만들어냈다. 골키퍼부문에서는 포르투갈의 히카르두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골을 막아 신기록을 냈다. 감독 부문에서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한ㆍ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끈데 이어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11연승을 만들어 최다연승의 주역이 됐고 거스 히딩크 호주 감독은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3개 대륙의 팀을 맡아 모두 월드컵 승리를 따낸 명장이 됐다. 한편 불명예 기록도 많았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82년 승부차기가 도입된 이후 첫 무득점 기록을 냈다. 이번 대회 불명예 최다 기록은 역시 심판. 러시아 출신 발렌틴 이바노프 주심은 포르투갈-네덜란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려 4명에게 레드카드를 들어 최다 퇴장경기(종전 3명)를 만들어냈다. 또 잉글랜드 출신 그레엄 폴 주심은 호주-크로아티아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경고 3장을 준 뒤 퇴장 시켜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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