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가 17세의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내년부터 투어 전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LPGA는 그 동안 18세 미만 선수의 풀타임 참가를 제한해 왔으나 LPGA투어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는 이날 “프레셀에게 내년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레셀은 내년 시즌 출전 자격이 있는 어느 대회에나 나가 성적에 따라 상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상금은 투어측이 관리한 뒤 18세가 되는 때 전달하게 된다. 내년 5월23일에 18세가 되는 프레셀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공동2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최근 응시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6위에 올라 프로무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프레셀은 지난 2003년 당시 17세 나이로 전경기 출전권을 받았던 송아리(19ㆍ하이마트)에 이어 특례 조치를 받은 두번째 선수가 됐다. 프레셀은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한편 LPGA의 이번 결정은 위성미(16ㆍ미셸 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한 위성미는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겠다며 LPGA측에 아직 특례조치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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