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미국의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와 기술 벤처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태양광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의 자회사인 한화큐셀코리아(옛 한화솔라에너지) 아메리카홀딩스는 최근 미국의 코모도 엔터프라이즈(KOMODO Enterprise)사의 지분 23%를 추가로 인수했다. 앞서 한화큐셀코리아는 코모도사의 지분을 77%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추가 인수로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의 태양광 수직계열화에서 발전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코모도에 대한 초기투자부터 이번 지분 전량 인수까지 약 3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모도사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태양광 발전 EPS 회사로 현재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ㆍ푸에르토리코 등에서 개발 및 EPC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코모도 인수를 통해 태양광 발전 사업 규모를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전지ㆍ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핵심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한화케미칼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태양광 기술 관련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솔라에 5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케미칼이 2011년 9월 1차로 1,5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2차 투자이며 한화는 2년 전 첫 투자 당시 크리스탈솔라 지분의 약 25%를 획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한화케미칼은 이번에 다른 주주들과 함께 추가 투자를 집행하면서 기존 지분율과 최대주주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크리스탈솔라는 미국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있는 기술기업으로 폴리실리콘의 전 단계인 가스 상태에서 곧바로 웨이퍼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가스를 고체화시켜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다시 잉곳으로 만들어 웨이퍼로 가공하는 단계를 모두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웨이퍼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상용화를 위해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크리스탈솔라뿐 아니라 필요한 미래 기술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크리스탈솔라 외에 태양광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2010년 말 이후 미국의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 개발 업체 1366테크놀러지와 루프형 태양광 발전 리스업체 원루프에너지, 태양광 발전 저장시스템 업체 사일런트파워에 각각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한화 최근 태양광 투자현황
▲한화큐셀코리아
-코모도 엔터프라이즈 지분 추가 인수(태양광 발전 EPS)
:100% 자회사로 편입, 태양광 발전 사업 확대 도모
▲한화케미칼
-크리스탈솔라 추가투자(태양광 기술 벤처업체)
:폴리실리콘 생산단가 감축 등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