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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분사] "대기업 분사 제자리 잡아가고 있다"

대기업에서 사업부문 독립을 통한 분사형태의 구조조정이 크게 늘면서 성공적인 분사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대우전자 디지털피아노사업부가 분사한 ㈜벨로체는 본사소속일 때는 막대한 적자를 냈으나 분사 이후 곧 바로 흑자로 돌아섰으며 현대전자 PC사업부에서 독립한멀티캡 역시 올해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2일 全經聯회관에서 개최한 「IMF체제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효율적 구조조정 방안 세미나」에서 인터벤처㈜의 柳孝相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주요 대기업의 분사 사례는 올들어 1백50건이 넘으며 내년말까지 5대그룹에서만 약 3백건 이상의 사업부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柳사장은 "분사전략은 대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유망 벤처기업의 양적 기반확대를 위한 모범적 방안"이라며 "거시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모기업의 경영지원, 분사기업 경영자 및 종업원의 철저한 기업가 정신 배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벨로체와 ㈜편리한세상, 멀티캡 등 대우.삼성.현대 등의분사기업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 ㈜벨로체 (대우전자 李在根팀장) 대우전자는 93년 피아노 사업 인수 후 중국산 피아노의 점유율 확대와 IMF 관리체제후 원자재 비용상승, 재고 및 채권 증가로 손익구조가 악화됨에 따라 구조조정에 착수, 디지털피아노 사업의 분사를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분사과정에서 노조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유휴장비의 해외매각, 설비 및 퇴직자의 창업공장 이전, 재고상품 및 원자재의조기 매각을 단행했다. 그 결과 과거 본사 소속 디지털피아노 사업부와 비교해 ㈜벨로체의 금융비용은 연간 25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으며 판매관리비도 연 32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30억원의 손실을 보던 손익구조도 분사 이후 6개월만에 3억원의 흑자로 탈바꿈했다. ▲ ㈜편리한 세상 (朴東善사장) 삼성물산에서 지난 6월 분사한 ㈜편리한세상은 삼성물산의 인사.급여와 국민연금, 산재.고용.의료보험, 재직.경력증명서, 원천영수증 발급, 학자금, 건강검진, 해외출장지원, 문서수발 관리 등의 서비스업무를 처리한다. 사원들이 일정 지분을 출자한 종업원 지주제로 운영, 고용안정으로 업무의욕 및 주인의식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외부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모색중이며 인사부문의 전문성 확보와 발주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질적으로 향상된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다. ▲ 멀티캡 (崔丙鎭사장) 분사 당시 현대전자로부터 대여금 지원, 재고자산의 1년 거치 2년분할 상환, 고정자산의 운용리스 도입, 미상각개발비의 무상양도 등의 지원을 받았으며 기타 현대그룹사 PC 및 모니터의 판권과 외자부품 구매지원을 보장받고 있다. 분사 후 업무기능별 팀제 운영으로 조직의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97년 1백90억원의 경상적자에서올해는 17억원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또 적기 부품공급시스템 도입으로 재고를최소화하고 본사 대비 90%의 인건비, 서비스 외주화, 공단입주로 관리비용을 대폭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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