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춤의 축제 속으로 서울 무용제, 韓·日 춤 교류전 잇달아 열려현대무용 흐름·예술의 다양성 확인 기회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서울 곳곳에 춤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개막한 모다페(국제현대 무용제)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26회 서울무용제, 25일부터는 한일 춤 교류전 등 다양한 무용축제가 서울서 열린다. 장르의 붕괴가 무너지고 있는 현대 예술계의 변화로 이번 행사들은 무용 관계자 외에도 연극,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 무용수의 등용문=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26회 서울무용제가 10일부터 2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 무용인들의 축제였던 행사에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분수대와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을 인터넷 포털 드림위즈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무용협회는 올해 행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그 동안 무용제에 작품을 발표한 적이 있는 40세 이상 무용가 등으로 인력 풀을 구성, 이 가운데 심사위원 12명을 개막일 오후 5시 공개 추첨을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개막일 오후 7시30분에는 유니버설 발레단, 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김문숙과 김진걸의 명무, 리틀엔젤스 무용단 등의 개막공연이 열린다. ◇아시아 춤을 세계로=한일간 대표적인 무용예술 장르와 무용 예술인의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문화적 공통성과 이질성 그리고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일 춤교류전이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에는 80년대 유럽을 강타한 죽음의 춤, 암흑의 춤인 ‘부토’(舞道))가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개막공연으로 다이라쿠다칸의 ‘카인노우마’ 를 비롯해 일본의 부토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부토는 60년대 히지카타 타즈미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등장한 전위예술로 당시 세계 문화의 흐름이었던 표현주의와 모더니즘 그리고 허무주의가 복합된 독특한 무용이다. 80년대 유럽에 소개된 후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부토무용단이 만들어질 정도로 서양의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 무용페스티벌에서는 코&에지 무용단의 ‘미모의 푸른 하늘’ 이영일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감’ 등 일본의 6개, 국내 3개 즉흥적인 현대 무용이 선보인다. 이종호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은 “부토는 다소 괴기스럽고 어둡고 암울한 면이 있지만 근대화 이후 동양이 안고 있었던 서양에 대한 열등감을 씻어내고 세계에서 인정 받은 무용장르”라며 “한국의 전통무용의 세계진출을 모색해 온 우리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있을 痼막?생각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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