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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前대통령 서거] YS등 조문행렬 줄이어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최규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 병원 영안실에 22일 김영삼(위) 전 대통령과 김대중(아래) 전 대통령 내외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관련기사 최규하 前대통령 서거 헌정사상 최단명 '비운의 대통령' "한국 외교의 큰별 졌다" 빈소 표정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최규하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친인척은 물론 정ㆍ관ㆍ법조계 인사들과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고 오후 빈소를 방문한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상주 최윤홍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인이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당시 야당 총재로서 두 차례 찾아가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하자고 권유했지만 고인은 우선 남미와 유럽의 선거제도를 시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권유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인은 일생을 외교계 중진으로 국가에 큰 공헌을 했으며 중후하고 성실한 인격으로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며 "국회의원 시절 장관이던 고인과 함께 국사를 논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은 국무총리와 대통령으로서 민주화 과정에 많은 업적을 남긴 큰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다"고 회고했으며 한명숙 총리는 "최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격동기를 겪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김한길 원내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아 "가물었던 국민의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내리고 가신 것이 눈물인지 아픔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슬퍼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조문한 뒤 "고인은 유신과 12ㆍ12사태 등을 거치면서 변화와 굴곡, 역경을 함께 했으며 '말 없음'으로 말씀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등 대선주자들도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으며, 고 건 전 총리는 오후에 직접 빈소를 찾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입력시간 : 2006/10/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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