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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철강재수입 급증 덤핑 우려
입력2000-09-27 00:00:00
수정
2000.09.27 00:00:00
한운식 기자
값싼 철강재수입 급증 덤핑 우려건설경기 침체 영향, 형강등 수요감소속
중국 및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부터 값싼 철강재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덤핑 및 시장교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중국 및 CIS로부터의 철강재 수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7월까지 중국산 철강재 수입물량은 25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2.4%나 늘어났다. 또한 중국산 철강재 수입규모는 금액기준으로도 5억4,315만달러에 달해 113.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 CIS에서 들어온 철강재도 모두 221만톤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99.5%나 늘어났다. 금액기준으로는 CIS산 철강재 수입은 150.5% 늘어난 3억7,941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로 반입되는 중국 및 CIS산 철강재는 주로 선철류·빌렛·블룸·형강·봉강 등의 제품으로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다. 이처럼 중국 및 CIS산 철강재가 비교적 낮은 가격에 대량으로 수입됨에 따라 덤핑, 시장교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형강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CIS로부터의 철강재 수입은 상당한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철강 교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산 제품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의 수입규모가 45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금액기준으로는 17억5,875만 달러로 4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철강재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핫코일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이 고급강 중심의 생산체제로 개편되고 있어 중국·CIS 등으로부터 품질이 떨어지는 저부가가치 철강재의 수입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9/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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