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4분기 분기별 최대실적을 기록한 엠텍비젼에 대해 올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며 주가조정을 활용,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입에 시도할만하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지난 25일 작년 4분기 결산 기준으로 503억원의 매출과 9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1%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주가도 전일대비 6.85% 급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최대실적 ‘약발’은 하룻 만에 끝나고 오히려 상반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26일 주가는 다시 5.29% 하락했다. 동양증권은 이날 “엠텍비젼은 올해 카메라컨트롤프로세서(CCP)에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프로세서(MMP) 위주의 매출 구조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겪을 것”이라며 “환율하락과 단가인하로 인해 상반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당분가 실적부진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으며 대신증권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낮췄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엠텍비젼의 주가가 1분기중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엠텍비젼은 1ㆍ4분기에 매출 43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저점을 통과하고 2ㆍ4분기에도 각각 452억원, 6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뒤 3ㆍ4분기에는 581억원, 108억원, 4ㆍ4분기에는 626억원, 125억원 등으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개발한 고마진 칩 제품들이 이미 삼성전자 단말기에 적용돼 2분기에 공급이 시작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는 MMP칩 등 고마진 제품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는 실적이 저점을 기록하는 1분기에 가장 낮고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엠텍비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으로 떨어져있어 가격메리트도 높아진 상태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