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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수익률 '희비 교차'… 메리츠화재 웃고 - 흥국화재 울고
입력2009-08-30 17:33:15
수정
2009.08.30 17:33:15
서정명 기자
메리츠화재 주가 32% 오르고… 흥국은 적자로 27%나 떨어져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의 직원들이 유상증자에 따른 수익률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메리츠화재 직원들은 주가가 32%나 올라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 지난해 6월 유상증자 청약을 한 흥국화재 직원들은 주가가 27%나 떨어져 주식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7년 8월 재무구조와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2,257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발행주식 수는 3,800만주로 주당 발행가격은 5,940원이었다. 이후 2년 만에 주가가 7,80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3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직원은 유상증자 주식을 이미 처분해 이익을 실현하기도 했지만 회사 가치의 추가상승을 기대해 계속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도 많다.
반면 흥국화재 직원들은 주가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어 고민이 많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6월 주당 7,200원에 1,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회사에서 4%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하지만 흥국화재의 주가는 현재 5,0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27%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회사에서 수천만원을 대출 받아 증자에 참여한 직원들은 대출금리도 물어야 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하다.
이처럼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의 주가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실적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2009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1ㆍ4분기 동안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이익이 60%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진세조선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보험 손실을 지난해 전액 손실처리했다.
반면 흥국화재는 진세조선 RG보험 손실액 432억원을 회계에 반영함으로써 2009년 1ㆍ4분기에 276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흥국화재의 한 관계자는 "부실자산이 정리되고 있는데다 보험 영업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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