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검사출신 변호사 ‘귀하신 몸’

로펌, 대형 형사송무시장 선점 겨냥 영입경쟁 갈수록 치열<br>“기업 형사송무 수익성 높다”<br>김&장·바른·KCL등 이어 중소형 로펌까지 가세



대형 형사송무 시장을 잡기 위한 로펌들의 검사출신 변호사 영입경쟁이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 지재권 등 특정분야 전문화에 주력해 온 중소형 로펌들이 그간 소홀히 해온 형사송무 분야 강화에 대거 나서면서 영입 경쟁이 로펌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로펌에 따르면 시민단체들의 기업 고발사건이 잇따르고 검찰의 성역없는 대기업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기업 관련 형사송무 시장이 대형ㆍ대량ㆍ고액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 50여명 규모의 중형급 로펌인 법무법인 케이씨엘(KCL)은 최근 전직 지청장ㆍ부장검사 등 고위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씨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9월 초 대전고검장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사시 1회)와 정동욱 전 부천지청장(14회), 신건수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검사(17회) , 함귀용 서울동부지청 부장검사(23회)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며 “이들은 강남 분사무소에서 형사송무를 전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컨설팅 및 지재권 업무만 전문화하다 보니 고객의 대형 민ㆍ형사 송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업들도 어느 로펌에 저명한 변호사가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는 만큼 형사송무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씨엘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도 올 연말까지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법무법인 바른은 서울고검 부장검사 출신의 임안식 변호사(21회)를, 법무법인 로고스는 올 상반기 황선태 전 서울동부지검장(15회)과 손진영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18회)을 영입했다. 아울러 김&장, 태평양, 대륙 등 국내 유명 중대형 로펌들이 이미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고위 검찰 인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검사 출신 개업 변호사 수는 지난해 총 57명이었지만 올 들어 9월 현재 60명으로 이미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도 로펌의 검사 영입경쟁이 뜨거웠던 점을 감안할 때 로펌들의 영입경쟁이 얼마나 달아오르고 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에대해 법조계는 무엇보다 검찰이 전과 달리 원리원칙대로 기업 관련 형사사건을 다루면서 수익성 높은 기업 형사사건을 수임하려는 로펌들이 앞다퉈 검찰출신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중소형 로펌의 S모 대표변호사는 “주주권리의 강화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검찰수사도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며 “그간 재벌 2세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이뤄진 불법들이 향후 5년 내 끊임없이 검찰의 수사망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로펌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도 대기업 경영진이 연루된 형사사건 만큼 수익성이 높은 송무분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중형 로펌의 L모 구성원변호사도 “판사와 달리 검사는 재직 중 폭 넓은 대인관계를 쌓을 수 있어 향후 검찰 관련 사건 유치에 훨씬 유리하다”며 “최소 10년 이상 재직한 검찰 인사들이 중소형 로펌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