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홍 黨 "선거 못치른다" 반발기류 확산靑 "복지장관 강행" 설득작업 나서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이 유력시되던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1ㆍ2개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개각 발표에서만 빠졌을 뿐 ‘적절한 절차’를 거쳐 조만간 복지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유시민의원이 내각에 들어와서 일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며 유 의원의 기용사실을 확인했다. 김완기 수석은 이어 “지금 당의 일각에서 문제가 제기돼 있는 상황이므로 예의를 갖춰서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 5개 부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었으나 우리당에서 유시민 의원 입각에 대해 강력한 반대 기류가 전달되면서 이날 개각 발표에서 일단 유보했다. 돌출 행동과 튀는 발언으로 가는 곳마다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유 의원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당내에서는 ‘유 의원이 입각하면 5월 지방선거는 끝났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여권 내 유 의원에 대한 비토는 당내 정파적 역학관계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의 흐름도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의 유 의원 기용의지는 분명하다. 청와대가 그의 입각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복지부동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보건복지부에 대해 개혁의 메스를 들이댈 적임자이기도 하지만 당내 개혁파 인물의 국정경험 쌓기 차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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