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지난 37년 조선중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이끈 이후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과학기술부와 한국해양연구원과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설계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등 차세대 조선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 과제를 통해 차세대 선박인 전기추진방식의 삼동선형 여객선 개발을 위한 개념 설계를 수행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연구개발의 성과를 올렸다. 전기추진방식은 추진기가 회전하며 선박의 침로를 변경할 수 있는 체계로 조종성능이 우수한 데다 소음이 적어 여객선이나 조종성능이 중요한 선박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전기추진방식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한진중공업은 특히 도크보다 큰 선박건조를 가능케 한 ‘댐 공법’으로 전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한발 앞선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댐 공법은 도크보다 더 큰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 건조 방식으로, 도크내에서는 도크 길이 만큼의 선박을 건조해 진수한 뒤 도크를 초과하는 구간은 육상에서 블록을 만든 뒤 해상에서 용접, 접합시키는 공법이다. 한진중공업은 댐 공법에 대해 이미 지난 2003년 9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은 또 ▲전략선종 개발과 ▲고부가가치 특수선 개발 ▲생산기술 개발 ▲기초기술 연구 강화 등 4개의 분야를 중장기 기술개발로 확정, 세부 추진 전략을 실행중이다. 전략선종 개발을 위해 신개념의 제품 캐리어 등에 대한 설계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며 고부가가치 특수선 개발 부문에서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정과 차세대 고속선에 대한 연구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생산기술부문에서는 후판과 알리미늄ㆍ티타늄 등의 용접기술에 대한 개발과 생산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