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유사 기름값 인하경쟁… 서울·수도권만 '재미'
입력2002-08-21 00:00:00
수정
2002.08.21 00:00:00
소비자가에 반영안해… 평균가격 전국 상위권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주유소들이 최근 정유사ㆍ석유수입사의 석유제품 현물가 인하경쟁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으면서도 소비자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www.petronet.org)에 따르면 지난주(8월11~17일) 무연휘발유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270.92원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제주 1,314.75원, 전북 1,233.69원으로 최대 81.06원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1,303.92원), 인천(1,293.92원), 경기(1,284.31원) 등이 제주와 함께 상위권에 속했으며 다음으로 강원(1,282.25원), 대전(1,279.33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1,270.33원), 경남(1,268.24원), 광주(1,263.17원), 충남(1,260.83원), 울산(1,258.67원), 충북(1,258.38원), 대구(1,257원), 경북(1,246.92원), 전남(1,245.21원)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통상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은 정유사가 공급하는 공장도가격과 주변 경쟁주유소 가격, 일정 마진폭을 감안해 정해진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정유사의 무연휘발유 세후 공장도가격은 ℓ당 1,195.2원(200ℓ 1드럼당 23만9,040원)이었으며 석유제품 현물가격 인하경쟁으로 지난주에도 일반 주유소에 드럼당 2만원 이상 싼 무연휘발유가 대량 공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서울 지역 주유소는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후 공장도 가격보다도 ℓ당 108.72원, 인천 지역은 ℓ당 98.72원, 경기 지역은 ℓ당 89.11원을 더해 팔았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이외 지역은 수요에 비해 주유소가 많아 경쟁이 치열해 고객유치를 위해 현물가격 인하로 이득분을 일정 정도 소비자가격 인하에 반영하고 있는 반면 저가의 석유제품 현물이 집중 공급돼 10년 만의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유소는 가격인하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병관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