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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12개부문 분사통한 구조조정 일단락

브라운관 유리생산업체인 삼성코닝(대표 송용로·宋容魯)이 12개사업부문에 걸친 비핵심 부문의 폭넓은 분사(分社)를 통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일단락지어 업계 새로운 구조조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삼성코닝은 21일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3개월동안 금형제작·물류·공무지원 등 12개 부문을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분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분사에 전체 사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명이 포함돼 앞으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분사에서 검사가공 부문은 승리산업으로, 제조검사는 삼신, 엔지니어링은 GTV, 인력파견은 화인, 세라믹 금형가공은 세현정밀 등 12개 부문이 새로운 이름의 종업원지주사로 분리됐다. 삼성코닝은 이들 분사가 전문업체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사별로 20~30%의 지분에 투자했으며, 경영컨설팅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코닝은 매월 15일 자사 경영진과 분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영회의를 열어 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회계교육과 행정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매년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해 분사들이 외부사업을 통한 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코닝은 이같은 분사 프로그램이 정착될 경우, 자사·분사·분사직원 등 3자가 서로 이득을 얻는 「3윈(WIN)」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코닝 전체적으로는 조직 및 인력 슬림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분사된 각 사업부문들은 중소기업형 전문경영과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증대할 수 있고 분사직원들의 경우는 고용안정과 종업원지주제에 따른 성과배당의 효과를 얻어 서로 상생(相生)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부문을 모두 분사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느 한쪽만의 피해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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