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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메이저 4연승 '신기원'

'어섬 타이거(Awesome Tiger)!'타이거 우즈(26ㆍ미국)가 2001 시즌 세계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560만달러)에서 우승, 사상 첫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다. 전날 1타차 선두에 나섰던 우즈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ㆍ6,89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6개, 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마크, 데이비드 듀발(30)을 2타차로 따돌리고 4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 이로써 우즈는 지난해 6월18일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브리티시오픈, PGA선수권을 차례로 석권한데 이어 마스터스까지 제패함으로써 4개 메이저대회를 내리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시간상으로는 294일만의 일이다. 이 때문에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오직 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92년 마스터스 우승자 프레드 커플스는 그를 가리켜 '어섬-무시무시한 타이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우즈는 또 63년만에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잇따라 제패하는 등 골프역사를 새로 고쳐 썼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연승과 PGA투어 27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음으로써 시즌 초반 '슬럼프설'을 완전히 잠재웠다. 뿐만 아니라 시즌 상금합계 326만3,857달러를 기록,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우즈가 '타이거 슬램'을 달성하며 포효하는 동안 데이비드 듀발과 '왼손잡이' 필 미켈슨(31)은 또다시 메이저대회 첫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듀발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미켈슨과 함께 5차례나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막판까지 우즈를 물고 늘어졌으나 결정적인 찬스 때마다 퍼팅 미스로 무릎을 꿇었다. 한마디로 이들은 마스터스 대회 사상 최고 명승부를 펼친 조연 역할에 만족했다. 무엇보다 듀발은 마지막 3개 홀을 남겨놓고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중간합계 15언더파로 우즈와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파3의 16번홀(180야드)에서 뼈아픈 보기를 해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듀발은 17, 18번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두 홀 모두 파로 마무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2위에 그쳤다. '우즈 킬러'인 미켈슨은 전반 5홀까지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고질적인 퍼팅난조로 자멸,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아쉬운 3위를 했다. 이날 우즈는 승자가 되는 마지막 3개 홀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우즈는 가장 쉬운 홀인 파5의 15번홀에서 이글 기회를 무산시키고 어이없는 70㎝ 버디 퍼팅마저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흔들렸다. 그러나 나머지 3개 홀 가운데 첫 홀인 파3의 16번홀, 이어 그린을 놓친 17번홀에서는 소름끼치는 칩 샷을 선보이며 파를 세이브해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4ㆍ405야드). 먼저 대회를 마친 듀발에 불안한 1타차 리드였던 우즈는 파만 해도 두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하는 이 홀에서 4.6m짜리 버디 퍼팅을 멋지게 홀에 떨궈 운집한 수만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제 그의 마지막 대업 가운데 하나는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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