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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직원들 "우리도 엔젤"
입력2000-02-18 00:00:00
수정
2000.02.18 00:00:00
박희윤 기자
신기술창업지원단(단장 김종득·金鍾得)은 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성가(聲價)가 널리 알려지면서 KAIST 관계자들이 『엔젤투자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자 그 성화에 못이겨 아예 엔젤투자조합을 결성키로 한 것.그러나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이 너무 돈벌이에만 눈을 돌리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 것을 의식해 KAIST교수, 동문, 교직원 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이 가운데 200명이 『좋은 일이다』고 적극 찬성했다. 심상철 전 KAIST 원장 등 전직 교수를 비롯해 현직 교수와 KAIST출신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출자하겠다고 나서 힘을 얻은 산기단은 투자의사를 표시한 80여명을 대상으로 엔젤투자조합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따라 KAIST 신기단은 지난달 KAIST 각 학과 대표교수 18명으로 엔젤클럽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현재 이 엔젤클럽의 정관과 회원모집 및 심사, 투자금액의 상·하한선 등 각종 규정을 만들고 있다.
창립위원들은 클럽설립후 운영위원회의 초대운영위원으로 위촉돼 클럽운영의 중추회원으로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신기단은 엔젤투자조합 참가신청접수를 조만간 마감할 계획이며, 오는 23일 창립총회를 열어 엔젤투자조합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신기단은 총회와 함께 신기단 입주 일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제1회 엔젤마트를 열어 엔젤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金鍾得단장은 『KAIST출신 벤처기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신기술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에게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AIST 식구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일 뿐이다』며 『그런만큼 엔젤투자지원을 받는 벤처기업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연구활동 및 제품개발,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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