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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건설株… 연중 최저

유동성 위기·주택시장 규제 여파… 업종지수 연초보다 25% 하락


유동성 위기와 주택시장 규제에 발목 잡힌 건설주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14일 건설업종지수는 0.07% 하락한 168.61에 마감했다. 건설업종지수는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지난 7일 168.80까지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이후 4일 내리 약세를 보이다 결국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월 4일(227.44)과 비교하면 25.8%나 하락한 수준이다. 대형 건설주들도 연초 대비 30% 안팎으로 주가가 빠졌다. 대림건설과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14일 종가로 연초대비 각각 31.7%씩 하락했으며, GS건설(-29.4%), 대우건설(-26.4%), 현대산업개발(-29.5%)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건설주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건설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부문의 경우 올해 약 4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가 돌아오면서 실질적인 유동성 위기가 닥칠 수 있고,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길 주택부문 규제완화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관련 리스크가 낮고 해외부문 성장이 예상되는 건설사의 경우 올 하반기를 대비해 선별적으로 매입에 나설 시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사업의 빈자리를 해외사업이 채우면서 2011년 성장 폭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현대건설은 원전수출의 선두주자로 주택관련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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