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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슬래브 자체생산

"국제 가격·수급 변동등 탄력적 대응위해" 연말부터 당진 A열연 공장 전기로 1기서

현대제철이 선철과 고철을 이용해 전기로에서 슬래브를 자체 생산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국제 슬래브 가격 및 수급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진 A열연공장 전기로 1기에서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슬래브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채산성 때문에 가동을 중단했던 A열연공장 B전기로의 설비를 보수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설비를 그냥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A열연공장의 전기로를 이용해 B열연공장에서 사용할 슬래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라며 “자체적인 슬래브 생산을 통해 국제시장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슬래브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국제가격 및 수급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됐으며 현재 상업생산 중인 B열연공장의 원재료 조달에도 숨통을 트게 됐다. B열연공장은 별도의 전기로가 없어 원소재인 슬래브 전량을 외부에서 들여와 연산 20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이 예상하는 슬래브 생산량은 연 50만톤가량. 이는 B열연공장에 소요되는 물량(연 200만톤)의 2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B전기로의 슬래브 생산능력은 연 100톤에 달하지만 시장 수급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A열연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했지만 연말께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로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한 뒤 B열연공장 정상화에 주력해왔다. 현재 A열연공장은 155톤짜리 전기로 1기로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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