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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3주 이상 기침하면 천식 의심해봐야
입력2007-09-19 11:41:14
수정
2007.09.19 11:41:14
[건강수첩]
환절기만 되면 한밤중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감기도 아닌 것 같은데 기침을 1년 내내 달고 산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진단이 쉽지 않지만 이런 환자의 대부분은 기관지 천식의 하나인 ‘기침이형 천식’ 환자다.
기침은 호흡기 방어기전의 일종으로 비정상적인 분비물과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유지시키는 복합적인 생체반사현상. 가래나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려는 생리적 현상이므로 사람에게 이롭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이나 다른 질병이 아닌지 의문을 갖고 병원을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보통 기침이 3주 이상 경과된 경우를 ‘만성 기침’이라 부른다. 만성 기침의 원인 중 하나인 기침이형 천식 환자의 30~40%는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이형 천식은 기침성 천식이라고도 한다. 오로지 기침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냄새나 먼지ㆍ찬 공기를 들이마시면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시작한 기침은 토할 정도까지 연속적으로 나오며 밤이나 이른 아침에 많이 나온다.
흔히 알고 있는 기관지 천식은 기침이 심하고 오래 가며 숨이 차고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천명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 의사가 진찰ㆍ청진해보면 어렵지 않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형 천식은 기침이 주된 증상일 뿐 천식의 다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쉽게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형 천식은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흉부 X-선, 단순 폐기능검사, 혈액검사 등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기관지 유발검사를 하면 양성 소견이 나타난다. 기관지 유발검사란 천식 환자의 기도 예민도를 확인하는 검사인데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물질(메타콜린)의 농도를 점차 증가시키면서 흡입하게 한 뒤 폐기능검사를 해 폐기능 지표의 변화를 보고 판정한다.
기침이형 천식은 천식 중 가벼운 편에 속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호흡곤란을 동반한 전형적인 천식으로 진행되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이형 천식 치료는 일반적인 천식 치료와 비슷하다. 단순한 기침약으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적절한 환경조절과 함께 기관지의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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