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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앙골라 조선소 지분 30% 인수

루마니아와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 해외 지분 인수

남상태(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무혼고 숨베(가운데) 소난골홀딩스 사장, 프랑시스 블랑시란드 SBM오프쇼어 사장이 계약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지역의 조선 사업 진출을 위해 앙골라 조선소 지분을 인수했다. 대우조선의 해외 조선소 지분 인수는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51%)와 러시아의 즈베즈다-DSME사(19.7%)에 이어 세번째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소난골 홀딩스(Sonangol Holdings)와 파이날(PAENAL) 조선소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파이날 조선소는 지난 2008년 8월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과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오프쇼어’가 합작으로 설립한 조선소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파이날 조선소의 지분은 대우조선과 SBM이 각각 30%, 소난골이 40%로 나뉘게 된다. 현재 17만5,000㎡의 부지 위에 소규모 크레인과 안벽 등의 시설을 갖춘 파이날 조선소는 앞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2,000톤급 크레인과 해양터미널 등을 갖춘 해양구조물 전문 조선소로 재 탄생된다. 대우조선은 이 과정에서 해양구조물 제작 기술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극동러시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앙골라 해역에는 90억 배럴 이상의 원유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지분 인수로 각종 해양 구조물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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