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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종 첨단TV 운송사에 손배訴
입력2000-05-10 00:00:00
수정
2000.05.10 00:00:00
김형기 기자
LG전자는 지난 3월초 해외에서 사라진 60인치 디지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분실 책임을 물어 빠르면 내주중에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특히 이번에 분실한 PDP TV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최첨단 제품이라는 점과 해당 제품에 대한 기술도용 가능성 등으로 막대한 금액의 배상금이 청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 『해당 PDP TV는 개발 부대비용을 포함한 제품 가격만 3억원 가량에 달한다』며 『아직 출시도 하지 않은 첨단 신제품이어서 개발과정의 기술적인 가치 등을 포함할 경우 수십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배상 소송 어떻게 되나= LG전자는 PDP TV의 물류 책임을 맡은 지오로지스틱스사를 상대로 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오로지스틱스 한국지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분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다』며 『현재 책임 부서인 디지털 PDP TV사업부가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산정하고 있으며 법무실 등을 통해 빠르면 내주중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지오로지스틱스사는 실질적인 분실 책임을 지고 있는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사를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적인 손해배상 소송이 일어날 전망이다.
◇사건 발생 과정은= LG전자는 자사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열린 독일 하노버의 세빗전시회에서 문제의 PDP TV를 선보였다.
이후 3월 10일 전시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인도 델리 공항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PDP TV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
급기야 물류 책임을 맡은 지오로지스틱스사는 물론 항공 책임이 있는 루프트한자항공 대표까지 나서서 전세계 모든 보세창고를 3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PDP TV의 행방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현재는 독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고 있으나 회수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분실 사건은 기술 유출을 노린 산업스파이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초 연말로 잡혀있던 PDP TV 판매시기를 8월로 앞당기는 한편 한차원 높은 제품 개발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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