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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마케팅 대격돌
입력2002-06-01 00:00:00
수정
2002.06.01 00:00:00
15개社, 티켓 따내기비용만 '2,500만弗'월드컵 기간 중 결전을 치르는 것은 대회에 출전한 각국 축구 대표팀 뿐만이 아니다.
전쟁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세계 수십억 인구의 눈이 한곳으로 모이는 월드컵경기는 기업들에게 홍보ㆍ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찬스이기 때문.
이번 한ㆍ일 월드컵 경기는 미국, 유럽 등과의 시차에도 불구, 역대 최대 기록인 15개 기업이 공식 파트너의 이름을 달았다. 이들이 월드컵 공식 파트너 ‘티켓’을 따내기 위해 들인 돈만도 모두 2,500만 달러.
이번 공식 파트너에는 도시바, 후지필름 등 일본 업체와 현대자동차, KT 등의 한국 기업 외에도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마스터카드, 맥도날드, 질레트 등 대표적인 미국 기업들이 대거 올라 있다.
1970년 이후 꾸준히 월드컵 공식 파트너 자리를 지켜온 질레트의 대변인 미쉘 시널은 “주 고객층이 남성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와 제품의 이미지를 묶어 홍보하고 싶다면, 월드컵만한 이벤트는 결코 없다”며 월드컵의 홍보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한ㆍ일 월드컵에는 인터넷 포털업체로는 처음으로 야후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 온라인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야후는 이번 월드컵이 시간차 등으로 인해 인터넷을 통한 월드컵 관람객이 천문학적 수에 이르러 사상최초의 ‘인터넷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시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의 광고 카피 ’얼웨이스 온(Always on)’을 내세워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등 네티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월드컵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포부.
이밖에도 나이키, 펩시 등 월드컵 공식 파트너에서는 제외된 글로벌 기업들 역시 공식 후원사 못지 않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 월드컵 붐에 편승하고 있다.
나이키는 브라질의 축구 스타 로날도를 기용한 블록 버스터 광고로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에 선제공격을 퍼붓는 민첩함을 보였다. 펩시 역시 월드컵 관련 마케팅 에 경쟁사인 코카콜라보다 많은 비용을 동원, 월드컵을 계기로 타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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