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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팩, 골판지 강도 2배 이상 높여
입력2009-08-10 17:19:28
수정
2009.08.10 17:19:28
화력발전소 폐기물 석탄재 활용<br>내달부터 본격 양산 돌입
화력발전소의 폐기물을 활용해 골판용 종이의 강도를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폐기물을 활용하는데다 골판지의 원료가 되는 펄프 및 재생지 수입을 줄이고 유독가스를 중화하는 기능도 갖고 있어 친환경 신재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용수 파워팩 사장은 10일 "화력발전소에서 타고 남은 석탄재를 활용해 골판용 판지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바이오판지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워팩의 판지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Fly Ash)에서 특정물질을 추출해 다른 물질과 합성한 후 이를 판지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물질 속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해 판지의 강도가 향상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워팩에 따르면 일반적인 골판지의 강도는 35~40㎏/㎠이지만 파워팩의 골판지는 67~68㎏/㎠로 최대 2배 가량 높은 강도를 갖고 있다.
파워팩은 이 제조기술을 활용할 경우 폐지나 펄프 등 원료의 양을 줄이면서도 판지의 강도를 유지시킬 수 있어 같은 양의 원료로 약 60% 가량 많은 판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 사장은 "골판종이는 폐지 80%와 펄프 20%로 만드는데,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폐지가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매립돼 버려지는 석탄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탄재의 경우 2007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약 177만여톤이 매립되고 있으며 매립비용은 연간 약 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팩은 바이오판지가 음식물이 썩을 때 나오는 에탄올 가스를 중화시켜 농수산 식품의 보존기간을 향상시켜준 다는 점을 활용해 농식품 전용박스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지 표면에 코팅한 석탄재는 알칼리성으로 공기중 수분을 매개체로 삼아 에탄올 가스를 중화시킨다"며 "자체 실험결과 여름을 기준으로 음식 보존 기간이 최대 2배 가량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파워팩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청 등으로부터 약 20억원의 투자를 받아 양산설비 구축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국내 한 판지업체에 연간 3만톤 가량의 판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친환경적인데다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연간 30만톤 정도의 판지 수요가 기대된다"며 "꾸준한 설비 확장을 통해 내년 1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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